홍익표, "선거제, 이번 주까지 의견 모아야"
홍익표, "선거제, 이번 주까지 의견 모아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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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병립형·준연동형 맞서… 정청래 "전 당원 투표해야"
이언주 복당 전망 관련해선 "선당후사… '불출마' 등 희생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9일 오는 4·10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출방식에 관해 당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을 놓고 "당내 의견 결집은 이번 주 안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에서 합의 시한에 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병립형 선거제 중 어느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당론으로 채택할지를 두고 총선을 72일 남겨둔 이날까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두 가지 안에 대해서 조만간 지도부가 결정을 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제도든 장·단점이 있다"며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있어서 얼만큼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투명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선 선거제 문제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결정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지도부가 어느 정도 결정을 하고 그 안을 의원총회나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추인 받는 모습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전 당원 투표는) 당 지도부나 의원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인 것 같다"고 정 최고위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 대표가 민주당 출신으로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 전 의원이 희생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며 "(복당)한다면 좀 더 선당후사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어떤 모습이 필요한지 되묻자 "정치적 이유 때문에 탈당하고 복당하는 게 아니라 정말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기 위한 것이란 진정성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이번 총선에선 출마하지 않는다든지, 선당후사라는 것이 그런 게 아니겠는가"라고 부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