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촌도 '쿠세권'…쿠팡, 사각지대 해소 총력
폐광촌도 '쿠세권'…쿠팡, 사각지대 해소 총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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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인프라 확보 위한 투자 지속
모세혈관 같은 배송 네트워크 구축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도계유리마을에서 배송 중인 쿠팡카 모습. [사진=쿠팡]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도계유리마을에서 배송 중인 쿠팡카 모습. [사진=쿠팡]

쿠팡이 최근 수년간 도서산간 지역과 소도시 등 물류 사각지대까지 물류 인프라를 투자하면서 강원도 산골짜기 폐광촌에 살아도 ‘로켓배송’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29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전국 주요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쿠세권을 확대해 왔다.

특히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2년간(2021~2022년) 약 2조3000억원(19억달러)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다. 쿠팡이 미국에서 조달해 2년간 한국에 투자한 19억달러는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액(54억6100만달러)의 35%에 달한다. 배송의 출발부터 고객의 제품 수령까지 책임지는 독자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풀필먼트 시스템을 강화해 전국 곳곳에 모세혈관 같은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실제 쿠팡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관심 지역 포함)인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과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곳으로 쿠세권을 확대했다. 또 경남 거제·진주와 전남 순천·여수·목포·나주, 충북 음성·증평·진천 등 지방의 여러 시·군·구 지역에서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읍·면·동 단위로 계속 서비스 권역을 늘려가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은 인구 900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 고봉들로 둘러 쌓여 있어 다양한 생필품과 식품을 수시로 구하기에 불편이 컸다. 하지만 쿠팡 로켓배송이 진출하면서 한 달 고객 주문 건수가 5000건에 이를 만큼 지역에 활기가 돋고 있다.

쿠팡은 특히 어린 자녀를 둔 2040 젊은 가구들이 많은 작은 신도시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로켓배송을 시작한 경남 사송신도시는 약 7000가구가 입주해 있는데 대부분이 신축 아파트로 다양한 생필품과 식품을 구할 곳이 많지 않다. 현재 쿠팡 로켓배송 도입 이후 매일 1000여건이 넘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의 전국 물류망 구축은 기존에 수도권에 국한됐던 로켓배송 혜택을 소외된 지방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