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김부겸, 이르면 이번주 회동(종합)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이르면 이번주 회동(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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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26일 정세균과 조찬회동…“3총리 회동 추진 공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 총리(사진 왼쪽부터)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 총리(사진 왼쪽부터)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회동을 통해 민주당 문제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도 이에 화답하며 이들은 이르면 이번주 주중에 '3총리 회동'을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두 사람은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 삶에 어려운 부분에도 당이 지금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당내 일각에서) 통합비대위 제안도 있고 그런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는 28일 이재명 대표와 회동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이날 얘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작업 도중 속도조절에 나서며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출범을 요구하며 연말까지 당 지도부가 개혁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당내 개혁 세력을 자처하고 있는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도 이 전 대표처럼 이달까지 통합 비대위 출범을 이 대표에게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비대위는 보통 당이 엄청난 내홍을 겪거나 그것을 현 지도부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구성한다"며 "지금은 그런 상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의 요구를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에선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비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와 당내 개혁세력이 당 지도부에 답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 시한이 이번주로 다가온 만큼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과도 맞물려 늦어도 오는 31일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3총리 회동이 당 진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