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부겸, 이낙연 향한 공격에 "옳지 못하다" 우려
'3총리 회동'에 이낙연 "구체화 된 이야기 아냐" 선 긋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해 '3총리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세균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의 공천 잡음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계인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이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까지 기각당한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행보를 우려함과 동시에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의 독선적인 당 운영' 등 그의 문제의식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사람은 "친명계 등 당 인사들이 최근 이 전 대표를 과도하게 비난한 것은 옳지 못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향후 이 전 대표도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얘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된다면 '문재인 정부 3총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을 옥죄고 강성 지지층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 등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올 연말까지 두 가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경우 창당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다만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전야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3총리 회동 조율'에 대해 "구체화된 얘기는 아니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전 총리 역시 '당내 통합 방안'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정치 행사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일 김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정 전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도 발표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2월 말 이후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공천권을 틀어쥔 다음 물러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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