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건전재정 적절' 발언 비판… "다른 세상 사는가 싶어"
이재명, 尹 '건전재정 적절' 발언 비판… "다른 세상 사는가 싶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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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로 모든 국민 삶 하루하루 버거워"
"민생 예산 증액… 어려운 현실 타개하기엔 역부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현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적절하다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정말 다른 세상에 사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고물가·고금리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직장인 모두의 삶이 하루하루 버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에 참석해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소속 35개 회원국에 대한 경제 성적 평가에서 한국을 2위로 꼽은 것에 "세계적인 복합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이 적절했단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화자찬"이라고 지적하며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중장년층 일용직만 늘고 있어 결국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 키워드로 '살얼음판', '용문점액'(어떤 일에 도전해서 실패했다)을 꼽을 정도"라며 "전문가 다수가 (내년도) 내수 소비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 골목상권 보호 등 민생 분야 예산이 증액된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선 "우리 당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될 민생 예산을 증액했다"면서도 "이 정도론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부·여당이 전날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의 첫 번째 총선 공약인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논의가 본격화됐다"며 "오랜만에 여야간 정책 공감대가 이뤄지고 민생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가 전액 삭감한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비 85억원을 되살렸다"며 "과도한 간병비 부담을 덜어 국민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