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망' 반도체·자동차·선박 8개 주요품목 수출경기 호전
'2024 전망' 반도체·자동차·선박 8개 주요품목 수출경기 호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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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2024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
전산업 EBSI 기준선 하회, 석유제품 영향
2024년 1분기 품목별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이미지=무역협회]
2024년 1분기 품목별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이미지=무역협회]

내년 1분기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8개 주요 품목의 수출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다. 반면 석유산업은 부진이 예상된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조사결과 기준선(100)을 하회하는 97.2로 조사됐다. 이에 수출 환경은 전 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4분기 EBSI(90.2)와 비교하면 기준선(100)에 근접한 수치로 업계의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전분기 대비 개선, 100보다 낮으면 전분기 대비 악화전망을 의미한다.

반도체(103.4), 자동차ˑ부품(102.4), 무선통신기기·부품(110.9) 등 8개 품목은 내년 1분기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석유 제품(67.8)의 경우 수출 환경을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 환율변동, 중국 설비증설에 따른 과잉 공급 심화가 예상된 탓이다.

석유 제품의 부정적 전망은 전체 EBSI의 기준선 하회에도 영향을 끼쳤다. 석유 제품을 제외한 EBSI는 100.4다. 주요 품목은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과 반도체 수출 성장세 기록 등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계약(108.3), 국제 수급(101.0), 제조 원가(100.3) 등 3개 항목의 지수가 100을 상회해 해외 수요와 수급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기업은 내년 1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국 경기 부진, 바이어 가격 인하를 꼽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19.6%)은 3분기 연속 수출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또 △중국 포함 개도국의 시장 잠식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 등을 애로사항으로 호소하는 기업 비중이 증가하며 내년에도 개도국과의 수출 경합 및 채산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수출 기업이 느끼는 원자재 가격 불안과 채산성 악화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 기업의 장기계약, 수입선 전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할당 관세 연장, 공공 비축 확대, 수입 부가세 납부 유예 요건 완화 등 수출 기업의 채산성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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