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후보자 "농가 직불제 확대로 두터운 소득안전망 완성할 것"
송미령 후보자 "농가 직불제 확대로 두터운 소득안전망 완성할 것"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2.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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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 국회 청문회 개최
농산물 수급·디지털 전환·농지 규제혁신 의지
통과 시 사상 첫 여성 농식품부 장관 탄생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농산물 수급안정과 고소득 창출을 위한 농업 시스템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송미령 장관 후보자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초의 여성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소명의식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7년생의 송 후보자는 충청남도 논산 출신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학사, 서울대학교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7년 농경연에 입사한 후 부원장, 농업관측센터장, 농업관측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농촌정책 전문가로서 농촌공간의 관점에서 농업·농촌경제·삶의 질 문제 등을 통합적으로 다뤘던 경험은 농업·농촌 정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큰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정부기관에서 예산, 정책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한 경험도 기존과는 다른 시각에서 농업·농촌정책을 바라보고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면 세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농정을 보완·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당면 현안인 경영비 상승 등에 따른 농업인의 근심을 덜면서 농산물 수급안정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 급락 시 직불제를 대폭 확대하면서 수입보험 등을 도입해 두터운 한국형 소득안전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선택직불제 다양화를 통해 공익형 직불제 안착에도 노력한다. 

송 후보자는 두 번째로 농업이 고소득을 창출하고 청년층, 국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농업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식품 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ICT, 인공지능 등의 현장 활용 수준을 전면적으로 점검하여 보완하겠다”며 “K-농식품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와 같은 국격에 맞는 사업을 확대해 농업 및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관련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농촌을 공간 중심의 통합적 관점에서 국민이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열린 공간의 시각에서 농지 등에 대한 제도와 규제를 혁신하고 농촌공간계획을 기본 틀로 주거, 일자리, 사회서비스 및 전달체계를 농촌에 맞게 보완할 계획이다. 

송 후보자는 “장관의 중책을 맡게 된다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업인의 마음을 섬세하게 살펴 농식품부가 국민에게 최선의 정책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성 있는 따뜻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