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최상목·국토 박상우·해수 강도형
농축산 송미령·중기 오영주·보훈 강정애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폭의 개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장관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 해양수산부 장관에 강도형 해양과학기술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서울대, 50대 남성(서·오·남) 위주에서 벗어난 인재 등용을 중점으로 검토해 왔는데 이번 후보자 6명 중 3명이 여성으로 기용됐다. 전문성이 있는 동시에 업무추진력이 탁월한 인사를 발탁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먼저 최상목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실장은 "정통 경제관료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치며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경제 정책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박상우 후보자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국토부 건설정책관·국토정책국장·기조실장 등을 지낸 도시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김 실장은 "국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국내 농촌 지역개발사업 분야 전문가다.
오영주 후보자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주베트남 대사, 외교부 2차관 등을 거치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적극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강도영 후보자는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했으며, 해양수산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김 실장은 "'1970년생'으로 이번 장관 후보자 중 가장 젊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숙명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강 후보자의 부친(강갑신)은 6·25 참전 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고, 시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50사단장을 지냈던 백인(百忍) 권준 장군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곧 추가 개각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역할론이 대두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지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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