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제 개편 결론 못 내… “다음 주 결론 의견 많아”
민주, 선거제 개편 결론 못 내… “다음 주 결론 의견 많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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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의원총회, 의견 좁히지 못하고 종료… 이재명 불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 시작 전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 시작 전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선거제 개편 논의 결론을 내리는 데 재차 실패했다. 이날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사이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선거제 개편을 비롯한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어떠한 것도 확정 짓거나 결론 내린 건 없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다른 일정이 있단 이유로 불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 대해 ‘듣는 의총’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전날 ‘선거제 개혁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이 눈시울을 붉히며 의원들에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법 통과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원내대변인은 선거제 개편에 대해 “기본적으로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단 의견이 많았다"고 전하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합의하겠단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선 “현재 당대표 사퇴로 인해 국민의힘이 어떠한 입장도 전달해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정도에 여야간 구체적인 협상이 있을 것이란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당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선거제 개혁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당에 촉구했다.

김종민·조응천·윤영찬·이원욱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번의 선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어떤 논리를 갖다대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선당후민(先黨後民)의 길"이라며 "국민의힘이 끝내 기득권 정치를 고집하더라도 민주당은 위성 정당 내지 말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총선에 승리하려면 선거법 약속 어겨서 10석 더 얻는 구차한 길 말고, 선당후사 통합비대위로 수십석 더 얻는 당당한 길을 가자"며 "그게 민주당 승리의 길이고 윤석열 심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