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칙과상식, '통합 비대위' 촉구… "이 대표 한 발 물러서야"
野 원칙과상식, '통합 비대위' 촉구… "이 대표 한 발 물러서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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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겨냥 "모두가 어렵다면 몇 사람이라도 결단해야"
준연동형 비례제·위성정당 방지법 약속 준수 재차 요구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사진=연합뉴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 세력을 자처하는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14일 당 지도부에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김종민·조응천·윤영찬·이원욱 의원 등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의 길이자 민주적 통합의 길인 통합 비대위로 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민심이 천심"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앞으로 달라지겠다, 바뀌겠단 몸부림이 없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바뀐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모두가 어렵다면 대표적인 몇 사람이라도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께 간곡하게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한발만 물러서 주기 바란다"고 즉각적인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대표의 선당후사 결단에 친명, 비명 모두 합류할 것"이라며 "'원칙과상식'의 네 사람도 조건없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당 의원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도 당 지도부 및 동료 의원에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 약속을 지켜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한번의 선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어떤 논리를 갖다대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선당후민(先黨後民)의 길"이라며 "국민의힘이 끝내 기득권 정치를 고집하더라도 민주당은 위성 정당 내지 말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총선에 승리하려면 선거법 약속 어겨서 10석 더 얻는 구차한 길 말고, 선당후사 통합비대위로 수십석 더 얻는 당당한 길을 가자"며 "그게 민주당 승리의 길이고 윤석열 심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