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ICT계열사 앞세워 넷제로 '잰걸음'…탄소중립 '속도'
SK 최태원, ICT계열사 앞세워 넷제로 '잰걸음'…탄소중립 '속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2.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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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기후변화 대응 전략 담은 '2023년 TCFD 보고서' 발간
SK㈜C&C, COP28 참석…디지털 넷제로 플랫폼 '센테로' 공유
최 회장 베트남 방문, 수소행사 참석…청정에너지 전환 강조
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ICT계열사와 함께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를 낸다.

14일 SK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C&C는 넷제로 이행에 따른 재무적 영향 및 디지털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최 회장도 지난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넷제로 달성 협업을 구상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담은 ‘2023년 TCFD(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요청에 의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국제 협의체로 2017년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 지침인 ‘TCFD 권고안’을 제시하는 등 각국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2023년 TCFD 보고서’를 통해 고탄소 사회에서 저탄소 사회로 가는 경로에서 기후변화가 SK텔레콤에 미칠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TCFD 권고안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전환 리스크 평가’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목표로 한 2050년 넷제로와 RE100 이행을 전제로 전기요금 상승과 배출권 거래제 이행에 따른 재무적인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 반영했다.

SK텔레콤은 이번 TCFD 보고서에서 IPCC 제6차 보고서에서 반영한 ‘공통사회경제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시나리오를 국내 통신업종 최초로 활용해 2050년까지의 기후변화가 통신장비에 미칠 수 있는 물리적 리스크를 평가했다. 또한 전국에 설치된 유무선 통신장비 및 사옥의 물리적 리스크 분석을 위해 전국을 가로 100m, 세로 100m 단위로 세분화해 분석하는 자체 모델을 구축했다.

SK㈜ C&C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난 11월30일~12월12일 열린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해 '탄소 중립을 위한 대한민국 산업계의 감축 노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COP는 매년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원국이 모여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협의하는 자리다. SK㈜ C&C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자발적 탄소 감축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SK㈜ C&C가 개발한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소개했다.

자발적 탄소 감축 인증 및 거래 플랫폼 ‘센테로’ 소개와 더불어 센테로에 등록된 TBS(기술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노력)를 통한 탄소 감축 사업 활성화 사례 등을 공유했다. 

센테로는 인증 기관 등록과 동시에 글로벌 이니셔티브 규칙∙규제∙표준 등을 반영한 △탄소 감축 방법론 관리 △프로젝트 관리 △탄소 인증 리소스 관리 등을 지원한다. 행사 기간 내내 각국 기업·기관과 자발적 탄소감축 크레딧 개발사 등에서 센테로 가입 및 협력 문의가 이어져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최 회장도 직접 발로 뛰었다. 지난 10월 최 회장은 그린 분야 주요 CEO(최고경영자)들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 국가수소서밋(National Hydrogen Summit)에 참석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 경영 방침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최 회장은 국가수소서밋에 참가해 "수소, 탄소포집(CCUS), 소형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는 최 회장의 베트남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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