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 경선 불복' 친명 반격에 "대꾸할 가치 없어"
이낙연, '신당 창당, 경선 불복' 친명 반격에 "대꾸할 가치 없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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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5개월 이상 기다렸지만 변화 감지 없어"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관련 부정적 입장 고수하기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친이재명(친명)계 일부 의원이 자신의 신당 창당에 대해 '경선 불복'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놓고 "정통 야당과 다른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경선에 패한 사람으로선 할 수 없는 이야기다.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처럼 당내에서 자신의 신당 창당과 관련한 부정적인 입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귀국 후 5개월 이상 기다렸지만 바람직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다시 한번 시사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처럼 문재인 정부 출신 국무총리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만날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선 "아직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만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이미 말했다"고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사진만 찍을 거면 안 만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날 역시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때가 되면 만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먼저 만남을 제안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나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친명계 중심 당 지도부 체제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