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 패션·뷰티·테크 투자 팔 걷었다
신세계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 패션·뷰티·테크 투자 팔 걷었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2.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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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털과 560억 규모 펀드 조성…창사 이래 최대 규모
유망기업 발굴·육성, 해외 진출 지원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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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산은캐피탈과 560억원 규모의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현재까지 결성한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주요 출자자는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뷰티가 인정받으며 브랜드 IP(지식재산권)사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떠오르자 이번 펀드를 설립하게 됐다.

‘아뜰리에투자조합’은 △패션 △뷰티 △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도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은 아뜰리에투자조합의 수익률을 최대화하기 위해 산업별 투자전략을 세분화했다. ‘패션’ 분야에서는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성 높은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또 ‘뷰티’ 분야에서 필러·스킨부스터·미용 레이저장비 등 메디컬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기업, 뷰티테크 및 원료 개발사에 투자한다. ‘디지털 테크’ 분야에서는 이커머스·데이터 분석·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 뷰티 및 패션산업 밸류체인을 효율화 할 수 있는 기업, 수출입 업무의 디지털 전환, 자동화 비즈니스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이새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W컨셉 등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온·오프라인 인프라와 산은캐피탈의 폭넓은 금융지원 역량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투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성욱 신세계인터 부사장 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 [제공=신세계그룹]
문성욱 신세계인터 부사장 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 [제공=신세계그룹]

한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2020년 7월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 30%, 센트럴시티가 20% 출자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사위이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6개 펀드를 결성,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며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앞서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헬스케어기업 휴이노 △자율주행로봇기업 뉴빌리티 △동남아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등에 투자했다.

baks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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