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3% 올라…4개월째 상승
11월 소비자물가 3.3% 올라…4개월째 상승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2.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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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6.6%, 공업제품 2.4%, 서비스물가 3.0%↑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3%로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전월보다는 소폭 둔화했지만, 일부 과일·채솟값과 가공식품 등 물가가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이는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및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수급 여건 개선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월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소비자물가는 △6월 2.7% △7월 2.3% △8월 3.4% △9월 3.7% △10월 3.8% △11월 3.3%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사과(55.5%) △파(39.3%) △토마토(31.6%)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무(-25.3%) △마늘(-12.9%) △국산쇠고기(-3.6%) 등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준 공업제품도 2.4% 올랐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5.1% 상승했다. 우유(15.9%)와 아이스크림(15.6%), 빵(4.9%) 등에서는 올랐다.

다만 석유류 가격은 5.1% 내렸다. 이는 국제유가 안정세가 반영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휘발유는 2.4% 올랐지만 △경유(-13.1%) △등유(-10.4%)는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도 9.6% 올랐다.

전기료(14.0%)와 △도시가스(5.6%) △상수도료(4.6%) 등에서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3.0% 올랐다.

보험서비스료가 12.9%, 공동주택관리비가 5.4%, 구내식당 식사비가 5.5% 등에서 뛰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는 3.0% 상승했다. 특히 미국(10월 4.0%), EU(10월 4.8%), 영국(10월 5.6%)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농산물·석유류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지수는 4.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장보현 기획재정부 과장은 "정부는 물가 안정기조의 조기 안착을 위해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중심으로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주요 불안 품목에 대한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