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업경기 '부정적'…2년간 계속 힘들었다
12월 기업경기 '부정적'…2년간 계속 힘들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1.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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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투자 트리플 악화…제조업 '87.7', 기준선 하회
종합경기 BSI 추이.[이미지=한경협]
종합경기 BSI 추이.[이미지=한경협]

국내 기업들이 12월 기업경기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어려운 경영환경은 2년여간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매출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94.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3.9p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을 21개월 연속 하회했다. 21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11월 BSI 실적치는 89.2를 기록해 지난해 2월(91.5)부터 2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이어지고 있다.

12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7.7)은 12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비제조업(100.5)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128.6)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았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만 호조 전망이다. 기준선 100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의약품(60.0) 등)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선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정보통신(111.8) △전기·가스·수도(105.6)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2개 업종(도·소매, 운수 및 창고)은 기준선(100.0)에 걸쳤으며, 나머지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2.9), 건설(88.1)은 기준선 100을 하회하면서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12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이다. 특히 내수(96.7), 수출(94.9), 투자(91.6)는 2022년 7월부터 18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8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기가 반등주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9월 73.2%)이 여전히 전년도 평균수준(74.8%)을 하회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내수‧수출 촉진책으로 우리경제의 강한 턴어라운드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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