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경기도 '흐림'…제조·비제조 3개월 연속부진
10월 기업경기도 '흐림'…제조·비제조 3개월 연속부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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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90.6, 전월대비 6.3p 하락…내수·수출·투자 모두 16개월 연속 악화
종합경기 BSI 추이.[이미지=한경협]
종합경기 BSI 추이.[이미지=한경협]

10월 기업경기도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3개월 연속 부진하고 내수, 수출, 투자 모두 부정적이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는 90.6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9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9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한경협은 “10월 종합경기 전망 BSI(90.6)는 전월(96.9) 대비 6.3포인트 하락했다”며 “하락 폭은 2021년 8월(-7.1p), 코로나19 재확산기(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10월 업종별 BSI는 3개월 연속으로 제조업(88.1)과 비제조업(93.3)이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9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2023년 8월(95.2)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0.0)만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9개 업종 모두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00.0)만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조사 대상 6개 업종 모두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한경협은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여가·숙박 및 외식(76.9)과 도·소매(92.2)의 동반 부진은 2023년 2월 이후 8개월 만의 일”이라며 “최근 소비지표가 둔화되며 10월 연휴에도 불구하고 내수업종의 기업심리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6.5), 수출(94.1), 투자(95.4)는 2022년 7월부터 16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6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경제는 산업활력 저하,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는 등 하반기 경기반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을 지속하는 한편 물가 등 가격변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소비심리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