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오늘 정기 이사회서 차기 대표 인사 논의한다
키움증권, 오늘 정기 이사회서 차기 대표 인사 논의한다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1.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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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단순투자자서 일반투자자로 변경…주주 권한 행사 변수
(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오늘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 인사에 대해 논의한다. 일각에서는 내부에서 차기 대표가 나올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는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과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는 오늘 서울 영등포구 키움증권 본사에서 황현순 대표 사임에 따른 후속 절차를 개시한다.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 후보를 올리고 이사회가 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황현순 대표는 지난 9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로 계열사 간 거래 등 경영 내역을 보고하는 자리지만, 황 대표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대표 인사에 대한 안건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역대 키움증권 대표 대부분이 내부 인사들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기 대표도 내부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과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엄 부사장은 옛 대우증권 출신이며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10년 이상 키움증권 PI본부를 맡아왔다. 엄 부사장은 PI본부와 투자운용본부, 전략기획본부 등을 거쳐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다.

박 부사장은 옛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 출신이다. 이후 2006년 키움증권에 리서치센터장으로 합류했으며 박 부사장도 리서치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변수는 키움증권 지분 10.4% 보유한 국민연금 주주 권한 행사 여부를 들 수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키움증권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는 이사선임 반대, 배당확대 요구, 위법행위 임원에 대한 해임청구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으로 키움증권 모기업 다우키움그룹에서도 현재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할 것으로 짐작된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CFD 사태에 연루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김 전 회장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올해 4월 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이어 이번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 큰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영풍제지로 인한 4943억원의 미수금 중 610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쳐 미수금이 약 4333억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him565@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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