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포, 서울 편입론’에 5호선 연장 맞불 놓은 野(종합)
與 ‘김포, 서울 편입론’에 5호선 연장 맞불 놓은 野(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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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올해 예산안에 5호선 연장 관련 내용 담자”
일각서 與에 “집값 상승 부추기기용” 지적도 이어져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왼쪽)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왼쪽)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 계획’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대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문제부터 해결하자고 맞불을 놨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실성 없고 졸속인 김포의 서울 편입안보다 김포 주민이 실제 어려움을 겪는 것은 교통 문제"라며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5호선 (연장)과 관련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노선 연장 확정을 이번 예산안에 담고자 한다면 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 5호선 연장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 매우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안을 가지고 오라.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서 내년도에 바로 5호선 연장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지하철 5호선은 기존 종점인 서울 방화역과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 사업이다. 연장안을 두고선 정차역을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업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5호선 구간이 연장되면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며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의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홍성국 당 경제특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서울 메가시티 구상이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홍 경제특보는 “부동산 경기, 부동산 (가격) 추락, 가계부채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내놓은 고육책으로도 볼 수 있다"며 정부·여당이 논쟁을 총선까지 끌고 가 집값이 올리기 위한 기대 심리를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도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빚내서라도 부동산을 사라며 전 국민을 가계부채 더미로 몰아넣더니, 이젠 정책이라 부를 수도 없는 설익은 선언으로 부동산 기대심리부터 부추기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더좋은미래’는 서울 메가시티 구상 이외에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등 5대 권역 균형발전방안을 추진하자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기도 발전, 국가균형발전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