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특화'…LGU+, 생성형 AI '익시젠 개발
'통신 특화'…LGU+, 생성형 AI '익시젠 개발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0.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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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B2B 사업 영역 진출
AI 브랜드 '익시' 고도화 추진…"AI 강화, U+3.0 지원"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AI 브랜드 익시의 AI 기술을 테스트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AI 브랜드 익시의 AI 기술을 테스트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회사가 보유한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업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LLM)이다.

LG유플러스는 AI 브랜드 '익시(ixi)'의 초거대 AI 엔진으로 익시젠을 개발하고 기존에 확보한 추천·예측·검색·비전 AI 엔진을 고도화해 전체적인 AI 기술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너겟·IPTV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익시젠과 함께 LG유플러스는 엑사원을 비롯해 구글·MS의 AI와 협력하는 초거대 AI 3대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초거대 AI를 활용해 B2B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지난 9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CC를 출시했다. 기업 고객은 초기 구축비용 부담 없이 콜봇이나 실시간 대화록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엑사원2.0'과 협력해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선보인 엑사원2.0은 2021년 출시된 초기 모델(엑사원 1.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전문가를 위한 AI'로 불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협력도 본격화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발해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유독에 적용된 챗Agent는 고객에게 구독 서비스 상품을 추천하고 구독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익시젠,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도 고도화한다. AI 통합 브랜드 '익시' 산하에 확보된 각종 AI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LG유플러스의 플랫폼에 적용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랜드 출시 1년 동안 익시는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됐다. 익시의 '검색 AI' 기술은 IPTV 서비스인 U+tv NEXT 2.0에 고도화된 형태로 적용했고 IPTV·OTT 콘텐츠명에 최적화된 사용자 음성 인식 및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검색 기능으로 강화됐다. 그 결과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p)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익시의 '추천 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와 U+tv NEXT 2.0에 적용했다. 이는 매일 발생하는 1000만건의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엔진 고도화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은 35% 성장했고 U+tv NEXT 2.0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선택하는 트래픽이 144% 증가했다.

또한 '예측 AI' 기술은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 예측 서비스에 적용돼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예측했다. '비전 AI' 기술은 스포키에 적용돼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자동 생성하는 '득점장면 AI 하이라이트'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내재화된 AI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LG AI연구원과 기술 및 개발 역량 협력과 멘토링 교육 등을 통한 AI 인력 육성, 주기적인 AI 기술 트렌드 교류 등을 추진한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전무(CDO)는 "통신 및 플랫폼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jung81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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