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제사회 우려 속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시사
이스라엘, 국제사회 우려 속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시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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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가자지구 진입해 임무 수행할 것”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되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지상군 투입을 강력히 시사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날인 21일 밤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가자지구 진입을 시사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작전 시설 등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 및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 2주 전 안식일에 사망한 사람들과 상황들을 가슴 속에 새기라”며 “가자지구는 복잡하고 인구가 밀집된 곳으로 적은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나 이스라엘군도 이에 대응할 준비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약속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투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후 연설에서 “분노에 휩싸이지 말아야 하며, 미국은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를 당한 뒤 분노 속에서 많은 실수들을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던 중 거센 헤즈볼라의 공격에 주민 대피령을 추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대에 있는 14개 마을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확대했다. 앞서 레바논 국경 지대(국경과 2㎞ 안팎 위치) 28개 마을에 소개령을 발효한 데 이어 1주 만에 내린 추가 조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