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레바논 접경지역서 산발적 교전
이스라엘-헤즈볼라, 레바논 접경지역서 산발적 교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22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라엘군 두 차례 로켓과 대전차 공격에 실사격 대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 보름째인 21일(현지시간)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산발적 교전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두 차폐 로켓 및 대전차 공격에 실사격으로 대응했다고 연합뉴스가 22일 알자지라 방송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연대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중심지역인 레바논 남부 집단농장지(하니타 키부츠)에서 여러 발의 대전차 미사일 습격을 받았다. 이에 이스라엘은 실사격 대응에 나섰고 이번 교전으로 '헤즈볼라'는 전투원 1명이 목숨을 잃어 이달 7일 이후 14명이 사망했다. 

로이터는 이번 교전을 두고 지난 2006년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이후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무력 충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레바논 접경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공격(로켓포 등)에 과잉 대응에 나서거나 하마스 척결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에 나설 경우 헤즈볼라가 개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앞서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헤즈볼라로 전쟁을 확대시키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전날(20일)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준 이후에도 가자지구를 향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야간 공습뿐 아니라 낮에도 라파 민방위 센터를 비롯해 북부 가자시티의 알사라야 지역에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길어지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와 부상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4385명, 부상자 1만35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 중 어린이 1756명, 여성은 9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60%를 넘은 수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