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경영진, 통영천연가스발전 협약 몰랐다…정당하면 책임 다할 것"
현대산업개발 "경영진, 통영천연가스발전 협약 몰랐다…정당하면 책임 다할 것"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10.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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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불거진 논란에 해명…법적으로 사실관계 확인 후 대처 계획
17일 현대산업개발이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관련 알림글. (자료=현대산업개발 홈페이지)
17일 현대산업개발이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관련 알림글. (자료=현대산업개발 홈페이지)

현대산업개발이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과 관련해 한 개인과 맺은 협약이 있다는 주장과 이에 따라 이 개인으로부터 대가를 요구받았다는 논란에 해명했다. 경영진은 협약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법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그 결과에 맞게 기업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 계열사 통영에코파워주식회사가 시행 중인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과 관련해 최근 사업 대가 요구가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 대가 요구가 10년 전 일에 근거한다며 현재 회사 경영진은 당시 내용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정당한 요구라면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920MW급 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2013년 2월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사업 시행자인 통영에코파워 지분 60.5%를 HDC가 보유했고 나머지는 한화에너지와 한화가 나눠 가졌다. 한화건설이 시공 중이며 공사비는 7889억원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80%며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개요. (자료=현대산업개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개요. (자료=현대산업개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대가 요구 건에 관한 질의를 받았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감사위원은 정몽규 회장에게 "2013년 7월에 현대산업개발이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 공사 공동 추진 협약서를 개인인 A모 씨하고 체결했는데 사실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 회장은 "최근에 알았다"고 답했다. 

김한규 감사위원은 또 "이 사람(A모 씨)은 아무런 자본이나 비용 출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현대산업개발이) 지분을 주기로 약정했다"며 "이 분이 어떤 역할을 하신 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저도 그 부분이 불명확해서 자세히 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