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서울 지하철 72개 역 승강장에 '자동안전발판' 설치
2025년까지 서울 지하철 72개 역 승강장에 '자동안전발판' 설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0.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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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발 빠짐 사고 방지 목적…시범 운영 통해 안전성 확인
서울 지하철 한 개찰구. (사진=신아일보DB)

서울교통공사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넓어 발 빠짐 우려가 있는 역사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등 5개 역 25개 소에서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운영했다. 안전성 등을 검증하고 2025년까지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30mm 이상인 72개 역 585개 소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은 승강장 안전문과 연동해 열차가 정위치에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올라오고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 여부를 검지한 후 다시 내려가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서울교통공사는 한국철도 표준 규격(KRS)과 국제표준 안전 무결성 수준(SIL) 인증 제품을 채택해 안전성을 높였다.

자동안전발판 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00mm 초과 130mm 미만으로 시민이 발 빠짐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곳에는 승차 위치 바닥에 LED 경고등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역사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안전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116대를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547대를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구조적 문제로 설치가 불가능한 에스컬레이터 73대는 402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차례대로 교체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역사 환경 개선과 함께 열차 내 혼잡도 개선, 노후 전동차 교체를 골자로 하는 3대 서비스 개선 계획은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변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어려운 재정 상황에 놓여있는 가운데 지하철 요금 인상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투자 여력이 생긴 만큼 요금 인상 수익을 뛰어넘는 서비스 개선으로 시민을 위한 지하철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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