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 애플vs 구글 '가을 스마트폰 불꽃전쟁'…'가성비·AI' 무장
삼성vs 애플vs 구글 '가을 스마트폰 불꽃전쟁'…'가성비·AI' 무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0.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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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프리미엄 '갤S23 FE', 4나노 AP 채택…화면·배터리 개선
애플 아이폰15 '가격동결'…구글 픽셀8 'AI·머신러닝' 효율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23 FE, 애플 아이폰15 프로, 구글 픽셀8.[사진=각사]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23 FE, 애플 아이폰15 프로, 구글 픽셀8.[사진=각사]

삼성전자, 애플, 구글이 올 가을 플래그십 기기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한다. 가성비와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홀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FE’를,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구글은 ‘픽셀 8 시리즈’를 최근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장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갤럭시 S23 FE’는 연초 출시한 갤럭시S23의 파생형 모델이다. 전작의 주요기능은 유지하되 가격은 낮춘 ‘준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갤S23 FE의 출고가는 미국 기준 599달러(약 82만원)다. 갤S23 기본 모델이 최소 799.99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200달러 저렴하다.

갤S23 FE는 후면 망원카메라와 전면 카메라 화소를 갤S23 대비 200만 화소 줄었다. 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지난해 출시된 갤S22에서 사용한 엑시노스 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했다.

다만 4나노 공정으로 AP를 제작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6.1인치에서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4인치 풀HD+ 다이나믹 아몰레드로 키웠다. 배터리도 전작(3900mAh) 대비 600mAh 늘어난 4500mAh를 채택했다. 더욱 커진 베이퍼 챔버를 장착해 오래 사용해도 성능이 유지토록 설계했다. 이 밖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2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애플은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놨다. 아이폰15 시리즈는 6.1인치형 기본 모델과 6.7인치형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시작된다.

애플은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됐다. 또 화면 위 M자 모양의 ‘노치’가 모든 기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아이폰15는 AP로 기본형에 ‘A16 바이오닉’, 프로·프로액스엔 ‘A17 프로’ 칩을 채택했다.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가 처음 도입됐다.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프로형 모델 2종은 USB 2.0보다 20배가량 빠른 ‘USB 3.0’도 지원한다.

구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픽셀8 시리즈는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반형과 6.7인치 디스플레이인 프로 모델로 구성됐다. 두 모델 모두 120Hz를 지원하며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인 텐서 G3로 AI·머신러닝 작업을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특히 픽셀8 프로는 AI 기반 편집 도구가 더 업그레이드됐다.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는 ‘매직 지우개’와 여러 장의 비슷한 사진으로 최선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베스트 테이크’도 탑재됐다. 또 다양한 피부 색깔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리얼 톤’ 기능도 개선됐고 동영상에서 원치 않는 소리를 없앨 수 있는 ‘오디오 매직 지우개’도 포함됐다.

가격은 다소 높다. 픽셀8 시리즈 일반 모델은 699달러, 프로 모델은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본 모델 가격은 아이폰15보다 저렴하지만 프로모델은 아이폰15 프로와 동일하다. ‘AI’를 전면에 내걸고 프리미엄 이미지 확보에 나선 양상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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