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2대 총선 바로미터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4일 기준 일주일, 사전투표까지는 단 이틀 남았다.

이번 보궐선거는 사실상 내년 총선 민심을 알 수 있는 리트머스지다.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YTN 의뢰, 지난달 25~26일,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묻자 응답자 가운데 61.7%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6.9%에 불과했다. 유권자 역시 이번 선거를 사실상 총선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강서 지역이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여겨지는 만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꾸린 데 이어 당 지도부가 추석 연휴 동안 꼬박 강서구를 찾으며 정성을 기울였다.

여당의 선거 전략은 '민생'이다. 이들은 재건축·재개발, 고도제한 완화 등 지역 민생 이슈를 전면 내세우며 '힘 있는 여당 후보가 구청장이 돼야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연일 강조하며 지역 발전론을 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회의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당력을 총집중함에 따라 이에 맞대응해 국회의원 지원 유세 계획을 수립했다"며 소속 국회의원을 상임위를 기준으로 총 20개조로 나눠 강서 갑·을·병 지역에서 피켓팅, 상가 방문 등 유세 활동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현재 단식 여파로 녹색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재명 대표 역시 병상에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챙기며 관심을 쏟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몸이 회복되는 대로 강서구청장 선거 유세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선거 전략은 '여당 심판론'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불통과 독선에 대한 국민 심판의 서막을 여는 선거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부여한 책임과 본분을 외면한 채 정권 유지에만 매달리는 윤석열 정부에 국민의 경고장이 제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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