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면한 이재명, 6일 '대장동·위례' 첫 재판 출석
구속 면한 이재명, 6일 '대장동·위례' 첫 재판 출석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05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장동 재판' 이번주 본격 시작....커지는 ‘재판리스크’
당무 복귀 임박..주말 보궐선거 지원 유세 나설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SNS에 병상에서 촬영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독려 메시지를 게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SNS)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SNS에 병상에서 촬영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독려 메시지를 게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SNS)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6일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한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지난 4일 공판기일 변경을 신청했으나 재판부가 불허했다. 신청 사유는 단식에 따른 이 대표의 건강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 준비절차가 6개월 가까이 이어진 끝에 지난달 15일 첫 정식 공판이 잡혔으나 이 대표의 단식 여파로 이달 6일로 미뤄졌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을 제외한 이 대표의 재판이 확정 판결까지 최소 3~4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차기 대선 때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다. 대장동에 백현동 그리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까지 재판이 시작되면 이 대표는 매주 두세차례씩 법원에 나가야 할 처지다. 

장기 단식으로 회복 치료중인 이 대표는 이번 주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이균용 대법원장 ‘부결론’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등 정국 주도권을 쥐고 흔들고 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국정감사, 그리고 예산 정국까지 굵직한 정치 일정이 있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지지층 결집으로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장 기각으로 사실상 내년 총선을 친명 체제로 치르게 됐지만, 이 대표로선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벌어진 친이재명(친명) 인사와 비이재명(비명) 인사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이후 친명계 일부 지도부 인사를 중심으로 ‘가결파’에 대한 징계 요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조응천 의원이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사당화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발언하는 등 비명계 인사들의 반발도 함께 격화되고 있다.

이 대표가 복귀 후 송갑석 전 최고위원 사퇴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어떤 계파 인사로 임명하는지에 따라 민주당의 진로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