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경기↓…아파트 분양 전망 '하락 전환'
주담대 금리↑·경기↓…아파트 분양 전망 '하락 전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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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조사 '9월 전망지수' 다시 기준선 밑으로 내려와
경북 김천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 상승과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이 이달 하락 전환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0.6p 내린 90.2로 집계됐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사업 여건을 100을 기준으로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점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작년 11월부터 4월까지 오름세를 보이다가 5월 하락 전환했다. 6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달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권역별 지수를 보면 수도권이 100.2로 전월 대비 11.1p 내렸고 지방도 전월과 비교해 10.6p 하락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세종이 107.1로 가장 높았고 경기(104.8)과 서울(102.4)이 기준선을 웃돌았다.

주산연은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경기둔화 우려, 중국발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계획된 국회의원 총선거 등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분양지수 하락 추세가 지속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115.9로 전월 대비 5.3p 올랐다. 미분양 지수와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1p와 0.2p 내렸다.

주산연은 원자잿값 상승과 인건비 급등, 철근누락 사태 이후 안전 비용 상승,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분양 가격 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봤다. 미분양에 대해선 일부 지역에서의 청약수요 회복과 분양 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지만 지역 분포와 공급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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