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 오염수 방류,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
민주당 "日 오염수 방류,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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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국민 상대 말장난하는 것인지 의문"
박광온 "'韓 정부 방조로 돌이킬 수 없는 재앙'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 "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의 태평양 연안국들의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고 한다"며 "향후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해 발생할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태도도 문제삼고 나섰다. 이 대표는 "상인과 어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방류는 문제 없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면서도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는데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 걱정하는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남아 있다면 당당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오늘(23일) 저녁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주말 장외투쟁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의 책무를 져버린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돌이킬 수 없는 인류의 환경 재앙을 가져올 반 환경적, 반인류적 결정에 역사의 책임이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공식 입장에 대해 "일본 정부의 최종 발표 전에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마디라도 말했어야지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것도 아니고 정말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한미일 정상회의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자화자찬을 쏟아냈던 대통령실은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의 방조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왔다고 비판했다"며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일본이 하는데 피해국 정부가 국제환경단체의 비판을 받는 상황을 만든 우리 정부는 정말로 통렬하게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서 국민께 명확한 입장과 계획을 보고해야 한다"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뜻을 어떻게 전달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