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를 타선 없던 라인업'…게임 빅3, '넥슨' 홀로 웃었다
'거를 타선 없던 라인업'…게임 빅3, '넥슨' 홀로 웃었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8.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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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중심 실적 흐름 '견조'…매출 '1조' 육박
넷마블 '적자지속'‧엔씨 '반토막'…하반기 승부
(위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게임사 로고.
(위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게임사 로고.

게임 빅3(넥슨‧넷마블‧엔씨) 중 넥슨만 2분기 실적에서 홀로 웃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분기 매출 1조원에 육박 했을뿐 넷마블은 '적자지속', 엔씨소프트 '반토막'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028억원, 영업이익 26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22% 상승한 수치다.

넥슨은 2분기 △FIFA 온라인 4, FIFA 모바일 등 정통 축구 게임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프라시아 전기, 히트2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 또한 노동절 업데이트와 15주년 업데이트가 호응을 받으며 전망치 수준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일본지역 블루 아카이브와 대만지역 히트2도 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6월 글로벌 동시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도 스팀에서 리뷰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했다. 5월 대만에 출시한 '히트2'도 출시 직후 인기게임 1위를 달성하고 10일 이상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FIFA 온라인 4, FIFA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그리고 HIT2의 성과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의 이용자 증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업데이트와 다채로운 장르로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넷마블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된 신작 게임. [사진=김태형 기자]
최근 넷마블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된 신작 게임. [사진=김태형 기자]

넷마블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 당기순손실 4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8% 감소했다.

2분기 해외매출은 519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86%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2%, 한국 14%,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6%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유지됐다.

그러나 넷마블에서 3분기 출시한 신작은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글로벌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석기시대'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보름 만에 최고 매출 순위 7위에 오른 바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 이어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 등 총 7종의 글로벌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 얼라이브 3종을 중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는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화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며 “7월말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톱5를 기록하고 스톤에이지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석기시대가 중국 애플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4% 감소한 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851억원, 아시아 874억원, 북미·유럽 314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63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35%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969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278억원, ‘리니지W’ 1028억원, ‘리니지2M’ 620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43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882억원이다. ‘리니지’ 243억원, ‘리니지2’ 230억원, ‘아이온’ 158억원, ‘블레이드 & 소울’ 58억원, ‘길드워2’ 192억원이다. PC·콘솔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TL)는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했다. 현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공개한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을 개발 중이다.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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