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기록적인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조속한 복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선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며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충북 지역 피해 현장을 다녀온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피해가 막심하다. 수해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 드린다"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에도 폭우 이어질 예정이다. 제주 제외한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내려진 비상 상황"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추가적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줄 것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던 것에 대해 "막을 수 있던 인재였다"며 "결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약시설에 대한 신속하고 선제적인 안전조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신속한 복구가 필요한 곳을 놓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민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재민 대피 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검토해야 한다며 피해 조사 기간 대폭 단축과 읍면동 단위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는 읍면동 선포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호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귀국 일정을 연기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이 연장된 것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 바꿀 순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국정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실에 상식적이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에서 발언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 묻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향후 국회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해당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에 대한 추궁을 이어갈 것임을 암시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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