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이동관 임명, 언론인 80%가 반대"
민주당 "尹 이동관 임명, 언론인 80%가 반대"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26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종편 기자 중 75%도 반대... 오기 인사, 이제 그만 해야"
박찬대 "이동관, 언론장악 기술자... 대놓고 방송탄압하겠단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이번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에 높은 것과 관련해 "언론인 80%가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한다"며 "지금이라도 언론 장악이 아니라 민생경제 살리기에 주력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종합편성채널 기자들 중 75%도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종합편성채널 등 미디어 관련 계획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언론인들조차 하나같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 장악 주역으로 언론 자유를 빼앗고 언론 위에 군림했던 과거에 대한 심판, 다시는 그런 퇴행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도 언론인도 반대하는 오기 인사를 이제 그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이미 이동관 특보에 대한 심판을 끝냈다. 언론인도 마찬가지이다"라며 "언론 장악은 물론이고 아들 학폭 은폐 의혹까지 있는 이동관 특보는 방통위원장은커녕 특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이 유력한 상황에 대해 "언론장악 기술자로 불리는 자를 방통위원장으로 내정하는 것은 대놓고 방송탄압을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아들 학폭 무마에 개입해 낙마한 '정순신 사태'를 겪었음에도 다시 아들 학폭 논란 불거진 이 특보를 지명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