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안하무인' 국회 무시"... 경질 요구까지
민주당 "한덕수, '안하무인' 국회 무시"... 경질 요구까지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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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韓, 본인 기분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답변 거부해도 되나"
김성주 "與, 野 질문이 잘못 됐다고 해... 총리 잘못부터 지적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 중 항의하는 의원들을 향해 말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 중 항의하는 의원들을 향해 말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대정부질문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의 답변 태도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시하고 오만으로 가득한 윤석열 정부의 생생한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한 총리의 경질까지 요구했다.

윤준병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가)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였다"며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문제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확인하는 대정부 질문이 한덕수 총리에게는 고작 오픈북 시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덕수 총리는 전날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지시했다고 알려진 국정원 언론 사찰 문건에 대한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서류(국정원 문건)와 관련된 것은 나에게 전달된 바가 없다"며 답변을 거부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윤 원내부대표는 "한 총리는 본인의 기분에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답변을 거부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총리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용우 의원 역시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사람"이라며 "그 태도를 문제 삼는 건 국민을 훈계하고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오만하게 잃을 때가 없다"고 한 총리의 답변 태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난 13일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한 총리의 답변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한 말을 취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명백히 총리가 잘못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혹시 한일 정부 사이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면 합의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여당을 향해서도 "야당 의원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한다"며 "정상적 질문에 비정상적 답변을 한 총리의 잘못을 지적해야지 왜 야당을 비난하는가"라며 비판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