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왜 이동관 고집하나"
민주당 "윤 대통령, 왜 이동관 고집하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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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B청와대와 용산 대통령실의 ‘언론장악 데칼코마니’ 꿈꾸나"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대통령실 이동관 대외협력특보와 관련한 의혹들을 다시 언급하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용산(대통령실)의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토록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인물에게 방송통신위원장을 맡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고민정 의원이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근무한 이 특보가 지시한 국정원 언론 사찰 문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곳곳에서 ‘MB언론장악의 키맨’으로 암약한 흔적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좌편향 진행자 퇴출·출연자 교체' 등 문건에 명시된 내용들을 짚으며 "제22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지금, 이동관 특보가 다시 한번 방송장악의 기술자로 등장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MB청와대와 용산 대통령실의 ‘언론장악 데칼코마니’를 꿈꾸는건가"라며 "대통령 입맛에 맞춰 ‘사람 찍어내기’를 하고 좌천시키고 총선 앞두고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겠다는 속셈아닌가"라며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동관 후보가 지난 2012년 자신의 SNS에 올린 '또 딸인 것 같아 낙태병원 소개받으려 했다'는 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너무도 충격적이라 차마 입을 다물 수 없다"며 "자기 자식마저도 본인 입맛에 맞는 성별로 고르려고 낙태병원을 소개 받으려고 한 사람인데 방송통신위원장이 되면 얼마나 자신의 입맛에 맞춰 언론을 고르고 골라 괴롭히겠나"고 되물었다.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서도 "(이 특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동관 특보는 그 어떤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무슨 명분으로 이동관 특보를 고집하고 있는 것인지 말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