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건설‧유통' 역대최대 경제사절단, 요충지 '베트남' 홀린다
'금융‧건설‧유통' 역대최대 경제사절단, 요충지 '베트남' 홀린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6.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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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최대 교역상대국 '투자확대‧신성장동력' 중점 협력
5대 금융권, 후속지원…부동산서비스‧쇼핑몰사업, 확장 노려
중소기업계 14개 대표단, 애로사항 해소…전시회 참가 지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인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우리편으로 만든다.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재계 총수들은 전략적 요충지인 베트남으로 건너가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중소기업계에선 14개사 대표단을 파견, 현지진출을 타진한다. 금융권은 은행업 수장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22일 경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제사절단과 함께 베트남에 도착해 국빈방문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곳,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6곳, 협회·조합 6곳, 공기업 3곳 등 총 205곳으로 구성됐다.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 사절단이다. 이들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여해 공급망 협력과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현지 경제인들과 교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절단 규모가 커진 건 베트남이 한국의 주요 경제 협력국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342억5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 교역상대국 중 최대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베트남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맺고 투자·사업확대를 논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주요 거점으로 삼은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투자한 액수는 약 200억달러며 현재 6개 생산법인과 1개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SK는 그룹차원에서 베트남을 포함 동남아 지역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노력한다.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1위 탈환에 힘쓴다. LG그룹은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베트남 내 총 1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장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각 은행장들은 베트남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등의 역할과 함께 베트남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서는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등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이 베트남에 조성 중인 '스타레이크 신도시' 현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용균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필두로 CJ제일제당, 한국콜마홀딩스, 코스맥스, 삼양식품, 한세실업, 패션그룹형지 등이 합류했다. 특히 롯데는 이번 신 회장의 베트남 동행을 통해 사업 확장을 노린다. 롯데는 오는 8월 현지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계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중심으로 14개사 대표단이 동행,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 확대에 나선다. 이들은 베트남 진출 한국 중소기업들의 각종 애로에 대한 해소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올해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5개 전시회‧상담회에 참가하는 70개 중소기업의 부스임차료 등 참가비용을 지원한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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