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명소 여행하고 지역 상권 돕는 '팔도장터관광열차' 출발
전국 명소 여행하고 지역 상권 돕는 '팔도장터관광열차' 출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04.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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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시작해 문경·단양·영주·안동 등 돌며 전통시장·축제 참여
원희룡 국토부 장관, 탑승객 환송…"소상공인에 큰 도움 될 것"
지난 8일 서울역에서 팔도장터관광열차 환송 행사가 열렸다.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지난 8일 서울역에서 팔도장터관광열차 환송 행사가 열렸다.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전국 명소를 여행하면서 지역 상권을 도울 수 있는 '팔도장터관광열차'가 지난 주말 서울역을 출발했다. 이 열차는 문경과 단양, 영주, 안동 등 전국 각지의 명소와 전통시장, 축제 현장을 승객들과 동행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직접 관광열차 탑승객을 환송하며 "지역 관광이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정부가 시행 중인 내수 활성화 대책에 맞춰 코레일관광개발이 개발한 팔도장터관광열차 환송 행사가 지난 8일 서울역에서 열렸다.

팔도장터관광열차는 오전 7시44분경 서울역을 출발해 △고개 넘어 불어오는 봄바람 문경(문경새재, 점촌점빵길) △핑크빛으로 물든 단양의 봄(상암리 벽화마을, 스카이워크) △세계문화유산 영주(부석사, 소수서원)△안동의 봄을 보다(하회마을, 월영교) △강원도 최고의 봄꽃 명소! 강릉(경포호, 강릉 중앙시장) △제천의 봄(청풍호, 옥순봉) 등을 주제로 지역 명소를 돌아보고 축제를 즐기는 철도 관광 상품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지역 전통시장 연계 특별전세열차를 매달 1~2회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에는 충청권과 전라권 총 8개 코스로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운영하고 일부 기차여행 상품 가격을 약 10% 할인할 예정이다.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국내의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역을 발굴해 새로운 여행지의 즐거움과 매력을 알리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국내 기차 상품을 적극 홍보해 내수 진작 및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과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가 지난 8일 팔도장터관광열차 환송식에서 탑승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과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가 지난 8일 팔도장터관광열차 환송식에서 탑승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지난 토요일 서울역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고준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직무대행, 권신일 사장, 팔도장터관광열차 이용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내수 진작, 지역 경제 활성화는 철도관광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기념 촬영했다.

원희룡 장관은 행사에 앞서 코레일·코레일관광개발 경영진을 만나 철도 분야 내수 활성화 방안을 보고 받고 대책에 포함된 열차 운임 할인과 관광열차 상품 개발, 철도역-숙소 간 짐 배송 서비스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또 차량·역사 내 시설관리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소홀히 하지 말고 젊은 세대에 맞는 콘텐츠 등 다양한 철도관광상품을 개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송 행사에서는 팔도장터열차 탑승객들을 만나 "여러분들의 지역 장터와 관광지 여행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그분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며 "국토부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앞으로 철도 운임 할인과 열차 증편, 철도를 이용한 매력적인 관광지 지속 개발 등 내수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개최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어려움을 겪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내수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발표했다. 

철도와 관련해서는 국내 여행 지원 차원에서 고속열차 SRT 봄·가을 요금을 승차율과 조기 예약 시점 등에 따라 최대 30% 할인하기로 했다. 고속열차 KTX에 대해선 5월 가정의 달에 다자녀로 등록한 가족을 대상으로 어른 운임 할인율 50%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짐 부담 없는 '빈손 여행'이 가능토록 공항·철도역-숙소 간 짐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2분기 중 부산과 강릉, 목포 등 전국 7개 역 짐 배송 상시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팔도장터관광열차는 지역·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지역 골목상권 활력 제고 목적 행사·관광 지원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한다.

원희룡 장관(왼쪽 첫 번째)이 팔도장터관광열차 탑승객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원희룡 장관(왼쪽 첫 번째)이 팔도장터관광열차 탑승객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