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데스크] 14일, 조중석 의구심 해소…이스타항공, 기자단 앞에 선다
[모닝데스크] 14일, 조중석 의구심 해소…이스타항공, 기자단 앞에 선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3.03.14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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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데스크’는 신아일보가 당일 중점적으로 바라볼 산업계 핵심 인사를 선정, 데스크 시각으로 풀어놓는 시간입니다. 그날 산업계 최고 이슈를 미리 짚어보고, 그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조명하겠습니다. <신아일보>는 이른 아침 출근시간, ‘모닝데스크’ 코너를 통해 ‘미리보는 산업계 하루’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얼굴 ‘조중석’ 대표 입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사진=이스타항공]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사진=이스타항공]

오늘(9일) 데스크 체킹 포인트는 이스타항공 이륙을 준비하는 조중석 신임 대표다. 항공산업 전문가라는 평가 외에는 경영 능력면에서 화려한 경력이 보이지 않는 인사로 오늘 기자단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14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조중석 대표는 이날 서울 마곡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취임 2개월여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연다.

오전 11시경 열리는 간담회에서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 재도약을 위한 목표 제시와 함께 중단기 비전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새주인을 맞은 후 열리는 첫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경영정상화와 운항사업 계획 등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간담회에선 △신규 기체 도입 △국제선 재운항 △새로운 노선확대 △운용인력 채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경영난과 이미지 추락의 원흉인 △창업주 이상직 차단 △재무안전성 방안에 대한 답안도 내놓을 전망이다.

관건은 전면에서 이스타항공을 구원해야 할 조중석 대표의 경영능력이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새주인 VIG파트너스가 낙점한 인사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1월 이스타항공 지분 100% 인수하고 즉시 아시아나항공 전무 출신인 조 대표를 적임자로 뽑았다.

조 대표는 1988년 금호그룹에 입사한 뒤 2008년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2011~2016년 금호타이어 전략기획본부장, OE영업 본부장 전무, 2017~2020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겸 서울여객지점장(전무)을 거쳤다.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임원 경력이 10년 정도 되지만 항공업 경력은 그중 절반인 5년 정도다. 특히 사장 경력은 전무한 상태로 직전 전무 직급에 위치해 있었다.

눈에 띄는 프로필이 없는 만큼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코너에 몰렸던 이스타항공 구원자에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전무 시절 성과부분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2017~2020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겸 서울여객지점장 당시 매출 부분에서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2020년 코로나 이전까지 3년간 매출 8000억원을 증가시킨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밖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보다 항공업계에선 조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30여년 경력의 항공업계 전문가”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전 의원과의 연결고리 차단도 관심이다. 경영난에 이상직 전 의원의 부정채용 의혹까지 연달아 터지며 이스타항공은 궁지에 몰린 바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던 성정은 이상직 전 의원과의 연관성 의혹으로 계속 곤욕을 치뤘다. 따라서 조 대표는 이번에 인수한 VIG파트너스가 이상직 전 의원과 전혀 연관성이 미치지 않는 최대주주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재발급이란 취임 선물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36개월 만에 항공기를 다시 띄울 수 있게 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3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사업 부분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재편될 저비용항공사(LCC)의 거대항공사 경쟁도 넘어서야 할 과제다.

조 대표가 오늘 이스타항공의 3년간 공백을 극복할 방안으로 어떤 카드를 내밀지 이목이 집중된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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