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부회장 승진…"도약 위한 인사"
[단독]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부회장 승진…"도약 위한 인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3.03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1일자 인사…신사업 안착 성과 인정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매일유업]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매일유업]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달 1일자로 김선희 사장의 부회장 승진인사를 공지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다 2009년 6월 재경본부장(전무)으로 매일유업에 합류했다. 2010년 4월 창사 이래 첫 40대 여성 부사장에 올랐고 2014년 유가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로 취임했다. 이후 올해로 10년째 매일유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승진은 김 사장이 그간 이뤄온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구 감소로 유업계 전반으로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사업다각화를 꾀하며 정면승부했다. 

실제 ‘저지방 우유’, ‘소화가 잘 되는 우유’,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모두 김 사장이 주도적으로 발굴한 대표작이자 각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또 ‘아몬드 브리즈’, ‘어메이징 오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식물성 대체우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덕분에 매일유업은 성장이 지속됐다.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5519억원으로 재상장했던 2017년 8812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코로나19 2년여 동안에도 성장을 거듭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856억원으로 전년보다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31%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압박, 원윳값을 비롯한 낙농 생산비용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 전반으로 성장을 지속했고 경쟁사 대비 별다른 리스크가 없었다는 점, 철저한 브랜드 관리 등의 꾸준한 성과에 힘입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얻었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ksh3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