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2 직원 연봉 1억3800만 예상
삼성전자 2022 직원 연봉 1억3800만 예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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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삼성전자 보수 추정치 발표
CEO급 평균 43억, 3월 입사·퇴사자 최다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이미지=CXO연구소]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이미지=CXO연구소]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의 연 평균 급여가 1억3800만원 이하로 추산됐다.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 보수는 1인당 43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와 임직원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를 공개했다.

임직원 평균 보수 산정을 위해 필요한 자료는 임직원 급여총액 규모와 전체 직원 수 두 가지 항목이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2022년도 사업보고서가 아직 미공개 상태지만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 크레딧잡 데이터를 참고해 보수를 산출됐다.

우선 CXO연구소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급여와 퇴직급여의 합산 금액 규모가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실제 임직원 연간급여총액과 거의 대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결과 지난해 임직원 급여총액은 대략 15조5100억원~15조9000억원 사이로 예상됐다. 여기에 전체 직원 수를 11만4750명으로 추산해 평균급여를 계산했다.

CXO연구소는 “최근 4개년 간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서 명시된 직원 수 산정을 위한 전체 직원 수를 상호 비교해보면 1% 정도 차이에 불과했다”며 “2022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전체 직원 수를 예측해보면 11만4000명~11만5000명 사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3300만원대에서 1억3800만원 이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소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1억4000만원을 넘길 확률이 낮다. CXO연구소가 다소 높게 예상한 금액은 1억3660만원 내외다. 이는 2021년 실제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 대비 5.6% 감소한 성적이다. 2021년 평균 급여보다 낮지만 그 전해인 1억2700만원보다 높다.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의 경우 지난 한 해 1인당 43억6000만원 이상 받을 것으로 계산됐다. 여기엔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가 주요 근거가 됐다. 이 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225억원을 지급했다. 11명의 등기이사 중 5명만 사내이사다.

최근 3년 간 사외이사 연 평균 보수는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6명의 사외이사가 지급받은 총 급여액은 7억원 안팎으로 추성했고 218억원 정도가 사내이사 보수로 지급했을 가능성이 크다.

218억 원 상당의 금액을 5명의 사내이사로 나눈 1인당 평균 보수액만 해도 43억6000만원 수준이다.

CEO급 사내이사와 임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32배 정도 차이날 것으로 CXO연구소 측은 전망했다. 이는 2019년 27.8배 보다는 높지만 2020년 42.3배, 2021년 53.8배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 가입 여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이른바 ‘입출삼다’ 현상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12개월 중에서는 3월에 가장 많은 직원이 입사도 했지만 동시에 회사를 떠나간 이도 최다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직원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해 인건비 관리도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며 “ 올해의 경우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고용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직원에게 돌아가는 실질 평균 급여는 경영 상황에 따라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참고로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난 2020년에는 8% 수준이었고, 2021년 7.9%, 2022년 7.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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