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19개 그룹 '긴장'…한화 27곳 최다
'튀르키예 강진' 19개 그룹 '긴장'…한화 27곳 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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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9곳‧CJ 8곳‧삼성 4곳 진출…1차 피해 적지만 '예의주시'
주요 그룹 튀르키예 진출 법인.[이미지=CXO 연구소]
주요 그룹 튀르키예 진출 법인.[이미지=CXO 연구소]

튀르키예 강진으로 국내 76개 대기업이 긴장한 모습이다. 이중 한화가 국내기업 중 튀르키예에 가장 많은 법인을 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다. 이어 현대차, CJ 그룹 순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집단 중 튀르키예 진출 해외법인 현황’ 분석 결과 76개 그룹 중 19개 그룹이 튀르키예에 진출했다. 19개 그룹이 튀르키예에 둔 현지법인은 총 70곳이다.

한화그룹은 이곳에 법인 27곳을 세워 가장 많았다. 목적은 태양광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구체적으로 △‘Hiprom Enerji Yatirlmlari A.S.’를 통해 9개 법인 △‘Ulu Gunes Enerjisi Anonim Sirketi’로 8개 법인 △‘Hanwha Q CELLS Turkey’로 5곳 법인을 지배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법인 9곳을 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엔 현대자동차가 직접 지배하는 완성차 제조 및 판매업체 ‘Hyundai-Assan Otomotiv Sanayi Ve Ticaret A.S.(HAOS)’도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Mobis Automotive and Module Industry Trade Co-Joint Stock Company’를 현지에 설립했다. 이외 현대로템 역시 철도장비 제조 해외법인 3곳을 튀르키예에 뒀다.

CJ 그룹은 8곳으로 나타났다. 그룹차원에선 물류업과 영화관 운영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 관련 사업 목적이 주종을 이뤘다.

삼성은 4곳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대표는 전자제품 판매 관련 ‘Samsung Electronics Turkey’다.

SK와 LG는 각 3개의 계열사를 설립했다. SK는 SK에코플랜트를 통해 튀르키예 내에 ‘SKEC Anadolu LLC’ 건설업체를 지배 중이다. LG는 LG전자의 현지 전자제품 판매업체 ‘LG Electronics Ticaret A.S.’를 앞세우고 있다.

포스코·KCC·HL은 각각 2개 계열사를 뒀다. 포스코는 철강업, KCC는 도료, HL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이외 △롯데 △농협 △LS △DL △효성 △셀트리온 △넷마블 △KT&G △한국타이어 △한국지엠 그룹도 각 1개의 해외계열사를 튀르키예에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기업이 튀르키예에 세운 해외계열사가 어느 지역에 소재했는지까지는 일일이 파악할 수 없지만 상당수는 강진이 발생한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직접적인 1차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향후 물류 및 판매 등에 일정 부분 차질이 예상돼 시시각각으로 변화는 상황에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76개 그룹이 세운 전체 해외 계열사 중 튀르키예에 진출한 비중은 2%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지속 관심을 갖는 국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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