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세' 재점화…정유4사, 스스로 에너지 지원비 '360억'
'횡재세' 재점화…정유4사, 스스로 에너지 지원비 '360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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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취약계층·복지시설 난방비 '투척'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로고.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로고.

'횡재세'가 다시 이슈로 부각되자 정유4사가 360억원을 내놨다.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정유사들에게 초과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 만큼 스스로 기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각사 기부금과 임원진의 자발적 후원을 합해 총 361억원을 기부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최근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150억원을 한국에너지재단에 기탁했다. SK에너지와 한국에너지재단은 기부금을 활용, 동절기에 큰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홀몸 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 가정 등 취약계층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열악한 에너지 이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과 사각지대 위기가구,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에너지 비용·물품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GS칼텍스는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에너지 효율화 지원을 위해 총 100억원의 후원금을 한국에너지재단 등에 지원한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회사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난방비 후원금 5000만원에 매칭그랜트 방식을 더해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추가 후원한다. 후원금은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를 비롯해 창호, 문, 단열, 보일러, 조명 등 에너지 효율화에 필요한 물품·시설 지원에 쓰인다.

에쓰오일(S-OIL)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의 기부금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조손가정과 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난방비 지원에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저소득, 다가구, 한부모,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국내 정유 4사는 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에 정유사 횡재세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에너지비용 대란에도 호황을 누리는 정유사들에게 초과이익을 환수해 에너지 취약계층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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