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최고경영자 모십니다"…KT, 차기 CEO 모집공고
"ICT 최고경영자 모십니다"…KT, 차기 CEO 모집공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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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공개모집방식' 확정 후 하루만…나이, 학력, 전공, 성별 제한 없어
KT 신임대표 모집공고.[이미지=KT홈페이지]
KT 신임대표 모집공고.[이미지=KT홈페이지]

KT가 앞으로 3년간 자사를 이끌 대표이사 후보자 모집에 나섰다.

KT는 신임대표 모집공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신임대표 임기는 올해 정기 주총부터 2026년 정기 주총까지다.

KT는 응모 자격을 △경영·경제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경력을 가진 분 △기업경영 경험이 있으신 분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가진 분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으로 안내했다.

또 정관 등에 따라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나이, 학력, 전공, 성별 등에 의한 제한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의 현황, 재무상태, 경영성과, 정관 등 회사 관련한 필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게시했다.

KT 대표이사 후보에 지원을 원하면 이날부터 20일 13시까지 홈페이지 또는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 이스트 빌딩을 방문해 소정 양식의 지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투명한 심사를 위해 응모자 명단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KT이사회는 지난해 구현모 사장을 차기 CEO 후보에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국민연금이 두어 차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KT이사회는 다양한 인물들을 후보로 놓고 심사한 뒤 구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지만 국민연금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여전히 반대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유분산기업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작동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KT 이사회는 지난 9일 공개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 재추진을 확저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정관 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사장.[사진=KT]
구현모 KT 사장.[사진=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KT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며 “다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했다.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제도개선안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하여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가 세부 방안을 추가 검토한 이후, 국내외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키로 했다. 아울러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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