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품질비용 반영 영업익 3% 감소…매출은 '역대 최고'
현대차, 3Q 품질비용 반영 영업익 3% 감소…매출은 '역대 최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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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37조7054억…전년대비 30.6% 증가
연간 판매목표 432만대서 401만대 하향조정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가 2022년 3분기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반영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현대자동차가 2022년 3분기 영업이익 1조55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대비 1.5%포인트(p) 줄었다.

3분기 매출액은 매출액 37조7054억원으로 전년대비 30.6% 증가했다. 매출액은 기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2분기 35조9999억원을 넘어섰다. 판매는 도매 기준 판매 102만5008대로 전년대비 1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1% 감소한 1조4115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2조42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 증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16만2439대가 판매됐다. 계절적 판매 비수기에도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함께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86만2569대 판매돼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미국, 유럽 등의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났다.

환율 효과도 매출액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대비 15.6% 상승한 1338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이 추가 반영돼 감소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8일 세타2 GDI 엔진 교체 증가로 1조3602억원을 올해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 기준 판매 목표치를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 영향을 반영한다는 이유다.

반면 전년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인 환율 상황,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개선에 따른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역시 기존 제시한 5.5∼6.5%에서 6.5∼7.5%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반영에도 지속적인 판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고려한 목표다.

현대차는 앞으로 전망에 대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시작,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며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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