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강석훈 "대우조선 빠른매각, 하지만 해외매각은 불가능"
산은 강석훈 "대우조선 빠른매각, 하지만 해외매각은 불가능"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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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조건부 분할 매각 의견 표명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산업은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산업은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빠른 매각이 대우조선해양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빠른 매각을 진행한다는 강한 의지다.

강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R&D)이 필요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으로는 어렵다”며 조속한 매각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컨설팅 결과는 어느 정도 얼개가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 기밀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어 구체적인 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에서는 효용성이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분할 매각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강 회장은 “분할 매각은 안 되고 통매각은 된다는 식의 조건을 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방법이 아니다”라며 “방산 부분을 떼고 나머지를 해외에 매각한다는 방안도 에너지 기술이 국가기술이라는 점에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하는 매수자가 있으면 여러 조건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배를 많이 수출했고 선수금도 들어왔기 때문에 현금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