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그룹에 매각되나…긴급 장관회의 개최
대우조선, 한화그룹에 매각되나…긴급 장관회의 개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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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매각 가닥…2008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4년 만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9월1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산업은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9월1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산업은행]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전망이다. 매각 금액은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과 산업은행 지분을 고려해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긴급 장관회의를 열었다.

강석훈 KDB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통매각 방식이다. 매각 주체는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지난 9월14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빠른 매각이 대우조선해양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원하는 매수자가 있으면 여러 조건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배를 많이 수출했고 선수금도 들어왔기 때문에 현금이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10월 6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듬해 매각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이행보증금 3150억원 중 1260억원 정도만 돌려받았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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