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재임 기간 시총 가장 많이 늘었다
LG화학 신학철, 재임 기간 시총 가장 많이 늘었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16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인덱스, 상장기업 270곳 대상 CEO 시총 변화 분석
LG엔솔 물적분할에도 21조 증가…최준영·송호성·정의선 순
삼성전자 한종희, 시총 18% 감소…박정호·최수연↓
재임 중 기업가치 많이 올린 CEO 톱(Top) 10. [자료=리더스인덱스]
재임 중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올린 CEO 톱(Top) 10. [자료=리더스인덱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시가총액 증가 10위권 내 유일한 오너 대표다.

기업분석기관 리더스인덱스는 CEO 재임(취임일부터 8월12일까지) 기간 회사 시가총액 증감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소속 회사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CEO가 236명, 줄어든 CEO가 162명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기업 270곳을 대상으로 현직 CEO 398명의 재임 기간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했다. 한 기업의 다수의 대표가 있는 경우에는 각각 취임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재임 기간 시가총액을 20조7894억원 끌어올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12일 기준 LG화학 시가총액은 46조9439억원으로 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승인된 2019년 3월15일의 26조1545억원과 비교해 79.5%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 기간이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상장을 한 이후 시가총액 증가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2021년 11월 취임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27일 상장일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10조4130억원 감소했다.

최준영 기아 부사장은 기업가치를 증가시킨 CEO 2위를 차지했다. 최 부사장은 2018년 7월 취임 당시 12조9514억원이던 기아 시가총액을 157.9% 증가한 33조4019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2020년 6월 취임 이후 시가총액이 18조7683억원 증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2019년 3월 현대자동차 대표로 취임한 후 지난 8월12일까지 시가총액을 26조3880억원에서 41조8790억원으로 늘렸다. 10위권 내 유일한 오너 대표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다섯 번째를 차지했다. 정 사장은 2019년 3월 취임 당시 7755억원이던 시가총액을 13조5002억원으로 1640.8%를 증가시켰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20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53조3952억원이던 시가총액을 현재 64조768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증가율은 21.3%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04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4373억원이던 시가총액을 25배에 달하는 11조4325억원으로 늘렸다.

이어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순이었다.

반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취임 이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CEO로 지목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2022년 2월 한 부회장 취임 당시 439조9730억원이으나 8월12일 359조3809억원으로 18.3% 감소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취임한 2021년 3월 당시 97조9163억원이던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67조9226억원으로 29조9937억원 감소했다.

세대교체로 전면에 등장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취임 이후 시가총액이 10조4171억원 증발했다.

fro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