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재고 147조…SK이노·엔씨 '급증'
상반기 대기업 재고 147조…SK이노·엔씨 '급증'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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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50% 늘어…석화‧철강업, 재고자산 가장 많이 증가
삼성전자, 재고금액 13조 상승…엔씨 상품재고 800% 'UP'
2022년과 2021년의 업종별 기업 재고자산 비교. [자료=리더스인덱스]
2022년과 2021년의 업종별 기업 재고자산 비교. [자료=리더스인덱스]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이 147조원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재료가격 상승과 경기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석유화학·철강 업종에서 60% 이상 재고가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기업을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과 게임사 엔씨소프트는 재고자산과 상품자산이 크게 증가한 주요 기업으로 꼽혔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192개 기업들의 상반기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49.6%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98조666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7조6237억원으로 48조9576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종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26개 기업의 지난 상반기 재고자산은 16조57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8조3531억원으로 11조7760억원 증가했다.

재고가 증가한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는 SK루브리컨츠가 2414억원에서 6523억원으로 1년 동안 4109억원 증가했고, SK이노베이션이 2조8087억원에서 5조5670억원으로 2조7582억원, GS칼텍스가 1조962억원에서 1조9063억원으로 8100억원, LG화학이 3조8738억원에서 6조6872억원으로 2조8133억원 증가했다.

IT서비스 업종에선 해당 기업 9개 기업이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 6조325억원을 기록, 지난해 보다 2조5019억원 증가했다. 에너지 업종에서도 같은 기간 3881억원에서 6633억원으로 2752억원 증가해 70.9%의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이 있는 상사에서도 재고가 증가했다. 이들 주요 5개 기업들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3조4980억원에서 올 상반기 5조8500억원으로 2조3520억원은 늘어나 67.2%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 11개사의 재고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 해 상반기 재고는 8조50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조1343억원으로 5조6292억원이 늘어나 66.2% 증가율을 나타냈다. KG스틸이 2001억원에서 3889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4조3428억원에서 7조3878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2조1000억원에서 3조4800억원으로 1조3800억원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재고 금액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31조3973억원이던 재고자산은 1년 동안 19조816억원 늘어나 50조4789억원으로 60.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9조4761억원 재고자산이 이번 상반기 32조7531억원으로 13조2770억원 증가하면서 68.2%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재고자산 증가액의 절반 이상으로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8909억원에서 1조4250억원이 증가해 2조3159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조2660억원에서 4조451억원으로 1조7790억원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해 78.5%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높은 재고 증가율은 보인 기업으로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 상품재고는 8억원에서 71억원으로 793.3%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LIG넥스원이 460.4%, 삼성바이오로직스 318.3%, GS건설 314.2%, 한세실업 193.2% 순이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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