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10년간 자산 38.2% 증가…자산편중 현상 심화
5대 그룹, 10년간 자산 38.2% 증가…자산편중 현상 심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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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자산비중 분석…문재인 정부 소폭 완화
2012~2021 10년간 30대그룹 자산, 매출, 당기순익, 고용인원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
2012~2021 10년간 30대그룹 자산, 매출, 당기순익, 고용인원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

한국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지난 10년 간 자산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자산 편중 현상은 박근혜 정부 기간에 격차가 두드러졌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자료를 기초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상위 30대 그룹들의 자산(공정자산), 매출액, 당기순이익, 고용인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상위30대 그룹들의 공정자산은 2217조4000억원으로 10년 전인 2012년 1852조9900억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은 957조5090억원에서 1322조8230억원으로 38.2% 증가해 상위 5대 그룹들의 자산 집중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을 기간별로 구분하면 박근혜 정부기간 동안 5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51.7%에서 59.4%로 7.7%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기간 동안은 60.5%에서 59.7%로 0.4%p 감소했다.

상위5대 그룹과 하위 25개 그룹들의 자산 변화를 정부별로 비교하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박근혜 정부 기간 5년 간 자산은 2012년 895조4810억원에서 2016년 666조8360억원으로 -25.5% 감소하는 동안 5대그룹은 957조5090원에서 975조686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은 306조920억원에서 363조2180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반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재인 정부 기간 5년 간 상위5대 그룹들의 자산은 2017년 1051조380억원에서 2021년 1322조8230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반면 상위5대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들의 자산은 685조470억원에서 894조5770억원으로 30.5%증가하면서 상위 5대그룹보다 증가율이 4.7%p 높아 문재인 정부 기간동안 하위그룹들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매출액에서도 5대 그룹의 편중 현상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 1508조8300억에서 2021년 1592조559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그룹의 매출액은 731조1360억원에서 971조5930억원으로 32.9% 증가하는 동안 상위 5대그룹을 제외한 하위25개 그룹들의 매출액은 2012년 777조6940억원에서 2021년 620조9660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매출액 증가율은 5대 그룹이 4.5% 대비 하위25개 그룹은 –35.7%로 차이가 많은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동안 5대 그룹이 15.0% 대비 하위 25개 그룹의 매출액 증가율은 13.8%로 소폭 낮았지만 비슷했다. 이 때문에 상위 5대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48.5%에서 60.5%로 12%p 증가해 상위 그룹들의 집중도가 증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상위5대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60.8%에서 61.0%로 0.2%p 증가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177조8270억원 증가한 삼성그룹으로 2012년 306조920억원에서 2021년 483조9190억원으로 58.1% 증가했다. SK그룹은 10년간 140조6210억원이던 자산이 배 이상인 291조9690억원으로 151조3480억원(107.6%) 증가해 올해 현대차 그룹을 밀어내고 재계순위 2위 그룹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91조1510억원, LG그룹은 65조1410억원, 롯데그룹은 34조660억원 순으로 자산이 늘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