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당금 빅4, 삼성가 휩쓸었다…1위는 홍라희
상반기 배당금 빅4, 삼성가 휩쓸었다…1위는 홍라희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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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위, 이재용·이부진·이서현…삼성전자 4조9043억 배당
상장사 총 배당액 '9조'…최태원·정몽구, 100억 넘겨 6·7위
2022년 중간배당 개인별 순위. [자료=리더스인덱스]
2022년 중간배당 개인별 순위. [자료=리더스인덱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 4명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주식 배당금을 받은 개인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배당을 지급한 기업으로 꼽혔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 배당액은 총 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배당한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개 증가한 총 108개사로 조사됐다. 배당 금액은 1조8638억원 늘었다.

배당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1000억 이상 중간 배당을 한 기업 13곳 중 5곳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 금융권이다.

개인별 배당 1위는 홍라희 전 관장이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분기별로 주당 361원을 배당받아 상반기에만 848억원을 배당받았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삼성전자의 2.30% 지분을 보유했다가 지난 3월28일 보통주 1994만1860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은 1억3724만4666주(2.30%)에서 1억1730만2806주(1.96%)로 줄었다. 작년 상반기 배당금 692억원 보다 157억원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1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1억원) 등 삼성 총수 삼남매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배당 223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38억원 배당금을 받아 11위를 차지했다. 특히 SD바이오센서에서 받은 배당금 개인 상위자가 14명, 씨젠에서 받은 배당금 상위자가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5억원으로 6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82억원으로 7위,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72억원으로 8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1억원으로 9위, 정몽익 KCC 회장은 49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만 총 4조9043억원을 배당했다. 지난 상반기와 같은 현금배당을 했지만 전체 상장사 배당금액의 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포스코가가 배당한 5294억원 보다 15% 증가한 6067억원을 배당했다. 하나은행이 5700억원을 배당해 다음을 차지했고 신한지주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4254억원을 배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배당을 하지 않다가 올 상반기 4126억을 배당하며 5번째 배당순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3896억원을 배당했다. 이외 배당 상위 10위 이내에는 △SK텔레콤(3619억원) △에쓰오일(2910억원) △현대자동차(2578억원) △하나금융지주(2332억원) 등이 포함됐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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