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절반 이상 자사주 보유…10억 이상 25명
전문경영인 절반 이상 자사주 보유…10억 이상 25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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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상장사 대상 전문경영인 자사주 가치 분석
1위는 1348억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제약바이오·게임·IT 중심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자사주 가치 상위 20명[표=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자사주 가치 상위 20명[표=리더스인덱스]

국내 500대 기업 전문 경영인 중 자사주를 보유한 CEO는 전체 57%인 186명이며 보유 가치는 4012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5년 전 대비 보유한 전문경영인 수는 12% 증가했으며 보유 가치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4일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3곳의 CEO들의 자사주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401명의 CEO 중 오너일가 73명을 제외한 328명의 전문경영인 중 자사주를 보유한 전문경영인이 186명으로 5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보유한 가치는 4012억원(9월20일 종가 기준)이었다.

5년 전인 2017년 9월 기준 자사주 보유 전문경영인은 166명으로 이들의 보유가치는 2413억원(2017년 9월20일 종가 기준)으로 인원은 20명, 가치는 1599억원 증가했다.

자사주 가치 10억원 이상인 전문경영인은 25명으로 전체의 13.4%였다. 이들 중 100억원 이상은 2명이며 1000억원 이상도 2명에 달했다.

자사주 가치 1위는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로 자사주 450만1989주(4.4% 지분)을 보유하며 년 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났는데도 가치는 1348억원에 달했다. 2위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로 54만4255주(1.11% 지분)을 보류하고 있으며 가치는 1227억원이었다.

3위는 228억원을 보유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사주 0.09%인 12만991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4위는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사주 12만167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24억원의 가치다.

이외 전문경영인 자사주 톱10에는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83억원), 김종태 파트론 대표이사 사장(78억원),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77억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71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50억원), 남궁훈 카카오 대표(44억원) 등이 포함됐다.

산업군별로는 제약바이오, 게임, 2차전지 관련 전문 경영인이 23명으로 전체의 12.3%를 차지했다.

실제 5년 전인 2017년 상위 10곳의 기업은 한샘(최양하), 두산(이재경), LG생활건강(차석용), 동부화재(김정남), 메리츠화재(김용범), 미래에셋대우(최현만), 삼성전자(권오현), 흥아해운(이윤재), LG화학(박진수), BGF리테일(박재구) 등으로 전통산업이었다. 반면 올해 상위 10곳은 산업의 변화로 메리츠화재 1곳 외에는 제약 바이오와 게임, IT기업으로 교체됐다.

10대 그룹 내 자사주 가치가 높은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28억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18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16억원) 등이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적극 매입한 한종회 삼성전자 부회장은 1만5000주를 보유중이며 책임경영을 천명하며 6억9900만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노태문 사장은 5억5840만원을 각각 매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