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14년 만에 처음
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14년 만에 처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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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7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너지원 수입 증가, 수출증가율 상회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무역수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원 가격 급등으로 수입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출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로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4개월 간 적자폭은 △24억8000만달러(4월) △16억1000만달러(5월) △25억7000만달러(6월)로 5월 이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 수입 증가가 수출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일본, 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수출액은 607억달러로 역대 7월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전년동월 높은 기저(29.6%)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2020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수출액은 역대 월간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도 역대 7월 1위를 달성하며 지난달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대(對) 미국 수출은 100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 기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은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대 중국 수출은 2분기 본격화된 경기 둔화세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7월 수입액은 전년 대비 21.8% 늘어난 653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수출액을 상회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억9000만달러(90.5%) 증가한 185억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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